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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T/etc

Apple Intelligence – 늦었지만 ‘다르게’ 가는 AI 전략,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?

안녕하세요.
오늘은 최근 WWDC 2025에서 공개된 Apple Intelligence를 중심으로,
애플이 어떤 전략으로 AI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지,
그리고 이 방식이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
 

 

 


1. "애플이 AI를 공개했다"는 말보다 더 중요한 것

WWDC25에서 애플은 iOS 26, macOS 26, iPadOS 20에 적용될 AI 기능을 대거 발표했습니다.
그 이름도 생소한 “Apple Intelligence”.

도대체 뭐가 달랐을까?

  • 문맥 기반 이메일 요약, 자동 알림 정리, 라이브 통화 번역
  • 이미지 생성툴 ‘Image Playground’: 이모지, 스타일 이미지 등 생성
  • Writing Tools: 문장 다듬기, 요약, 톤 조절
  • Siri는? → 큰 변화 없이 2026년으로 연기 발표

여기서 중요한 건 기능 그 자체가 아니라 "어떻게 작동하느냐" 입니다.


2. "애플은 AI를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는다"

애플은 철저하게 **‘디바이스 온보드 + Private Cloud Compute’**라는 이중 구조를 채택했습니다.

  • 온디바이스 모델: 간단한 명령은 로컬에서 처리 (개인정보가 밖으로 안 나감)
  • 프라이빗 클라우드: 더 무거운 요청만 애플 서버에서 처리
    (심지어 로그도 저장 안 함, 검열도 안 함, 사용자가 열람 가능)

“우리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겠습니다.”
— Apple Software SVP 크레이그 페더리기, WWDC 2025에서


3. Siri는 왜 이번에도 늦어졌을까?

WWDC 이후 가장 많은 비판이 집중된 포인트는 Siri의 부재였습니다.
“다들 GPT4o나 Gemini로 챗봇 다 날아다니는데 Siri는 왜?”라는 반응이 많았죠.

실제로 Siri의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리뉴얼은 내년으로 연기되었고,
그 소식에 애플 주가는 발표 직후 1.2%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.

하지만 이건 단순한 ‘지각 발표’ 문제가 아닙니다.


4. 애플의 전략은 "신뢰 우선"이다

애플이 다른 회사들과 달리 모든 기능을 한 번에 다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.

  • GPT와 같은 폭발적인 언어 생성 능력보다는
    정제된 경험, 안정성, 데이터 보호에 더 방점을 둠
  • 이미 개인정보 보호에서 “표준”을 만들어온 기업으로서,
    “AI도 애플 방식으로 하겠다”는 철학적 선언에 가까움

시장 반응은 일단 “애매하다”는 분위기입니다.
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가 강화될수록 애플식 AI가 ‘기준점’이 될 가능성도 무시 못합니다.

저는 애플의 방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

애플의 '신뢰'라는 핵심자산을 포기하고 급하게 AI 를 쫒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.


5. 인사이트: "속도보다 프레임워크 싸움"

AI 시장은 지금 ‘속도전’처럼 보이지만, 사실 **“어떤 방식이 미래 표준이 될 것인가”**를 놓고 벌이는
프레임워크 싸움입니다.

  • 오픈AI & 마이크로소프트: 성능 중심, 빠른 배포
  • 메타 & 구글: 다양한 접근, 대중 확산
  • 애플: 통제 가능한 프라이빗 AI, 책임 있는 설계

결국 사용자 입장에서는 “편리하고도 안심되는 AI”를 원합니다.
애플은 그 해답을 디자인 + 프라이버시 + 생태계 통합으로 풀려는 것이죠.


✅ 정리하며:

  • Apple Intelligence는 폭발력보다는 안정성과 신뢰를 선택했다.
  • 기능보다 중요한 건 “작동 방식과 데이터 흐름의 구조”
  • Siri의 부재는 약점이자, 동시에 ‘검증된 것만 낸다’는 철학의 표출
  • 장기적으로는 EU·일본 등 규제 친화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