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화 '1947 보스턴' 후기입니다.
먼저 한줄 평:
아시안게임을 즐기며 추석 연휴를 보내는 가운데, 가족과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.
오늘은 한국 영화 '1947 보스턴'에 대한 후기를 써봅니다.
영화 내용
'1947 보스턴'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"광복 후 우리나라 마라토너들이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다.. " 정도의 스토리를, 광복 후의 역사적 분위기를 섬세하게 재현하며, 주인공들의 용기와 희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.
주요 스토리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 (임시완) 을 중심으로 영웅 마라토너인 손기정(하정우)과 남승룡(배성우) 이 그 여정을 돕는 다는 내용입니다.
역사적 사실을 다뤘다기보다는, 민족적 자긍심과 감동에 방해되는 이야기는 배제 및 각색 된 것으로 보입니다.
개봉 : 2023년 9월 27일
감독 : 강제규
감동적인 장면들
서윤복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나, 달리면서 과거를 회상할 때 등 몇 군데 눈물 포인트가 있는데
이렇게 장치적인 요소들 보다는,
가장 큰 주제인, '우리나라 태극기를 달고' 뛰고자 했던 손기정의 소망,
본인은 이루지 못한 그 설움의 기억들,
그리고 그 사실들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에
더욱 잔잔하게 감동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.
(불과 몇 년 전에 손기정 옹 인터뷰를 본 것만도 같은데 돌아가신 지 꽤 되었네요..)
논란
일제와 미군정을 동일선상에 놓고 부정적인 묘사를 했던건 아마도 이 작품을 통해 민족 스스로 운명을 개척했다라는 감동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설정이 아닌가 합니다.
이러한 부분들은 모두 논란 거리가 될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.
때로는 오히려 좀.. 자학이 아닌가 할 정도로 (실제로는 더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) 무능한 난민국 지위의 사람들이 스스로 이만큼 성취했다?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? 싶습니다.
혹은, 항상 내수용 컨텐츠의 외국인 배우는 그 어떤 보이지 않는 벽?을 넘지 못하는 재연 배우 수준의 어설픔 때문에 (비싼 배우를 데려와도 뭔가 안어울릴 듯) 큰 비중을 못주기 때문에 반미 설정으로 갈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의심됩니다. 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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